설중매와 달콤짭짤한 교촌 허니콤보설중매와 달콤짭짤한 교촌 허니콤보

Posted at 2013. 12. 15. 15:10 | Posted in 주간맛집

 


설중매와 달콤짭짤한 교촌 허니콤보

 

 

어제는 보석같은 토요일이었지만 주인장은 코감기가 심하게 걸린 관계로

집에서 은둔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마음은 나가서 술도 한잔 먹고 청춘을

불사르고 싶었지만 까딱하다간 1주일내내 감기때문에 고생할 것 같아서

야욕을 억누르고 조신하게 약먹고 집에서 푹~쉬었지요...

 

근데 저녁시간이 되니 몸이 근질근질한게 나가고 싶어 죽겠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면서 가볍게 치킨에 술 한잔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행히 약을 먹었더니 코가 뚫려서 맛은 구분이 되더라구요 ㅋㅋㅋ

 

 

 

 

일단 제가 요즘 맛을 들인 교촌에서 허니콤보를 시키고 귀찮은 몸을 이끌어 편의점에서

설중매를 한 병 사왔습니다. 술집에서 몇 번 먹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혼자 먹으려고

산 건 처음이네요. 사오자마자 찍었어야 되는데 저는 아직 진정한 블로거가 아닌가 봅니다~

꼭 먹다가 중간에 생각이 나요 ㅜㅜㅜㅜ

설중매...병 모양도 마음에 들고 나름 분위기 있어보이고..이 겨울에 잘 맞는 분위기의

술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ㅋㅋ

 

 

 

병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안에 매실이 3개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니 술이 더

맛깔나게 느껴지더라구요..ㅋㅋ 매실 맛이 어떨까하여 꺼내 먹어보려 했으나

치킨먹다가 배불러서 그만뒀다는.. 먹으면서 영화는 뭘 볼까 고민고민하며 고르고

있는데 요즘 나와있는 것들 중에서 볼게 몇 개 없더라구요

그마나 화이나 관상정도가 최근에 뜬 영화들인데 이것도 이미 봐버려서..

참 볼게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아수라라는 애니메이션을 선택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애니메이션인데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 잔인한 면이 있긴 하지만 보는 재미와 더불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도

나름 있는 작품이더군요

 

 

 

아무튼 설중매 맛은 직접 담근 매실주 보다야 덜하지만 싸~한 소주의 느낌과 달콤새콤한 매실의 맛이

어우러져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기 딱 좋은 술이었습니다.

첫 한잔을 먹었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과 함께 속이 은은하게 따뜻해지더군요.

때마침 도착한 치킨을 책상위에 펼쳐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감상과 치킨흡입을 시작하였습니다.

음~~~~맛나 맛나~~확실히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집에서 술먹는거 정말 처량해보이고 맛도 없어보여서 절대 먹지 않았는데

나이가 좀 먹어가니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술 한잔에 먹고싶은 안주를 먹는 그런 재미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런 맛에 집에서 혼자 술을 먹기도 하는거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에일리와 슈퍼주니어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나보네요. 교촌치킨......

저는 사실 브랜드치킨에 대한 약간의 반감이 있어서 동네치킨만 시켜먹던 1인이었는데

입 맛이 변했는지 자꾸 새로운 맛을 찾게 됩니다..이런 비싼 모델들과 광고를 써서

결국 치킨값을 높이는 주범이잖아요. 한마디로 우리가 보는 광고 그리고 모델들의

몸값을 우리 소비자들이 대신 내주고 있는 형국이죠..ㅎㅎ

얘기하다보니 조금 반성이 되긴하네요..치킨기업들의 담합과 가격인상을 견제하려면

나부터 안사먹고 소비자로써의 권리를 찾아야 하는데 눈 앞의 고기에만 눈이 멀어 있으니..ㅜ

 

 

 

 

그래도...허니콤보는 참 맛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이 이상 가격이 더 오르면

물론 교촌을 사먹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겠지만 맛은 일단 인정합니다.

간장소스와 꿀을 함께 섞은듯이 달달함과 짭짤함이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부담없이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외국인들도 참 좋아할 것 같은 그런 맛이랄까요

게다가 날개와 다리로만 이루어진 콤보이기 때문에 푸석함없이 먹을 때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열심히 먹다가 느끼해질 때 즈음에 설중매 한 잔을 들이키니

느끼함이 사라지고 설중매의 상큼함이 남아서 아주 궁합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후훗...이 사진은 사실 먹다가 남은거 찍은거라 비주얼이 그닥 맛깔스럽진 않네요..ㅜ

다 제 불찰입니다..흑흑 +_+ but! 맛은 최고~!

 

그리고 허니콤보의 경우에는 남은 치킨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전자렌지에

다시 데우고 먹는 것을 비추천합니다..제가 몇 번 그렇게 해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천지차이더라구요. 전자렌지에 다시 데우면 튀김옷이 눅눅해지는데

튀김옷이 조금 눅눅해졌을 뿐인데도 식감이 정말 다릅니다.

차라리 그냥 차갑게 해서 먹는 편이 나아요.

 

 

 

 

 

17000원을 결제한 허니콤보....치킨값 참 비싸졌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예전에는 진짜 고기 먹고싶은데 돈 없을 때 부담없이 먹던게 치킨이었는데

양심없는 비비큐놈들의 가격담합 주도로 점점 치킨값이 치솟기 시작했죠..

만원 한장이면 치킨 한마리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그렇게 담합이 온 세상에 까발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비비큐가 아직도 안망한거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의식수준도 심히 우려스럽긴 합니다만...

당장 나부터도 이런거 사먹고 있으니 할 말이 없네요..ㅎㅎ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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