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물회맛집 봉포머구리집 들렀어요.속초/물회맛집 봉포머구리집 들렀어요.
Posted at 2018. 8. 6. 16:18 | Posted in 주간맛집
이번 여름휴가는 아예 계획 조차 잡질 않았었는데
주말에 집에 있기 너무 더울 것 같아 정말 즉흥적으로
속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금요일에 퇴근하고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 쯤에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바다를 보니 뛰어들지 않을 수가 없어
결국 1박을 더 하고 2박 3일 여행이 되었네요.
요즘에는 숙박어플이 다양하게 잘 나와있어서 성수기에 떠난
급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숙박비는 2박 하는데 1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모텔인데 여행지라 그런지 거의 리조트처럼 꾸며져 있더군요.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밤에 도착해서 자연산 광어로 저녁은 해결하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간 곳은 속초에서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 '봉포머구리집' 입니다.
저는 이 곳이 두번째 방문인데 처음 갔을 때는 7~8년전이라 어느 동네 골목에
조그만 시골집이었는데 바뀐 모습을 보고 입이 쩍하고 벌어졌습니다.
물론 그 때도 유명한 곳이었고 건물을 새로 지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크게 바뀌어 있을 줄을 몰랐네요.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고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대기손님에 놀라고
사장님의 나이스한 건물 위치선정에 놀랐습니다.
이렇게 바닷가 방파제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데 푸르른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서
전망이 진짜 끝내 주더군요. 건물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에 들어가도
이 경치 그대로를 안에서 감상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창가 자리가 참으로 명당인데 그 쪽엔 2인용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어서
2명이서 간 저는 운좋게 창가쪽 테이블로 앉았습니다.
경치가 아주 끝내주쥬?
봉포머구리집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자면 푸짐한 해산물과 질리지 않는 새콤달콤한 물회 맛으로
속초의 명물로 자리잡은 물회 집인데요, "청초수 물회" 집과 함께 속초 물회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미식적인 부분에서는 청초수물회의 손을 들어 주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봉포머구리집이 맛이 없어졌다는 건 아니니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봉포머구리집이 워낙 사람이 많고 이제는 거의 기업화 되어서 예전의 분위기를 찾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은 분위기도 한몫하니까요~ 개인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워낙에 시스템이 잘되어있고 회전율이 좋아서 대기손님이 제 앞에 100명이 있었는데
30분도 안되서 제 차례가 왔습니다. 문 앞에가서 번호표 뽑으면 방송으로 크게 번호 호명해주니
근처에서 둘러보다가 들어가면 되더군요.
해삼물회를 먹고 싶었으나 요즘 철이 아니라 해삼은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복물회 1인분과 성게비빔밥 그리고 추가로 소면 2개를 시켰습니다.
전복물회가 1인분에 2만원쯤 했던거 같은데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양을 보니 비싼 것도 아니더군요. 저 정도면 서울권에서는 3,4만원은 족히 받으니까요.
물회는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었고 성게 비빔밥도 고소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먹고나서 1인분 더 시킬 생각이었는데 배불러서 이것만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속초 갈 때에는 청초수물회도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